[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탈북자 사형'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재만 대구대 법학과 교수를 검찰에 고소했다.
탈북자 출신인 조 의원은 27일 오후 4시10분 서울중앙지검에 윤 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10여개 탈북자단체 대표와 회원들도 동행했다.
조 의원은 "자유민주주의가 탈북자만큼 귀중한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하며 "윤 교수가 탈북자들을 민족배신자들인 친일파와 비교하며 친일파보다 더한 집단으로 폄하했다. 지성인이라는 대학교수가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의 희망을 안고 목숨을 걸고 왔는데 사형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행동하는양심실천운동본부 대표 정함철씨는 "윤재만 대구대 법학과 교수가 25일 오전 10시30분쯤 500여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탈북자 전원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한 탈북자 사이트에 증거사진을 올렸다.
윤 교수를 고소한 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교수를 지내다가 1994년 7월 탈북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통일교육원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에 동의하면서 조 의원에 대한 방북은 불허했다.
조 의원은 또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초기 수사를 맡았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 경찰이냐 대한민국 경찰이냐'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7일 서울중앙지검에 윤재만 대구대 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탈북자 모임 'NK 지식인연대' 사이트에 정함철씨가 올린 카카오톡 화면 캡쳐사진(사진=NK지식인연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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