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펀드 미스터리 쇼핑에서
동부증권(016610)과
제주은행(006220)의 점수가 60점에 미달하며 '저조' 등급을 받았다. 금융사 전체 평점은 79.4점으로 '보통' 등급이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27일 금감원은 2013년 펀드 미스터리 쇼핑 실시 결과를 발표하고, 28개 금융회사의 평균 점수가 79.4점으로 전년대비 2.8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감독원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평가하는 제도로, 지난 2009년부터 실시됐다.
등급별로는 조사대상 28개사 중 ▲우수 3개사 ▲양호 11개사 ▲보통 10개사 ▲미흡 3개사 ▲저조2개사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모두 14개 평가 항목중에 9개 항목은 작년보다 평가 결과가 개선됐지만 5개 항목은 하락했다.
특히 상품 설명 의무 관련 평가항목 중 수수료 설명과 투자자 이해를 확인하는 부문의 점수가 하락했다.
반면 동부증권과 제주은행은 60점 미만의 점수로 '저조'판정을 받았다. 제주은행은 올해 최초로 평가를 실시했다.
2년 연속 평가를 실시한 16개사 중 지난해 대비 평가 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7개사였고, 4개사는 하락했다.
올해 조사대상은 모두 28개 금융회사의 570개 점포(은행 11사 300개 점포, 증권 15개사 250개 점포, 보험 2개사 20개 점포)이고, 펀드판매실적·점포수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금감원의 매뉴얼에 따라 신규 중소업체 2곳과 중견업체 2곳의 컨소시엄이 용역을 수행했다. 평가항목은 적합성원칙·상품설명의무관련 평가 항목 등 모두 15개였다.
특히 올해 미스터리 쇼핑은 감지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평가 항목을 단순화했고, 대상회사 선정 과정에서 위험상품 판매 비중·부적합 가입비율·고령화 비율 등 질적 요소를 추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의지와 정책에 따라 평가 등급이 크게 변화한다"며 "미스터리 쇼핑 결과는 판매직원의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판매직원에 대한 정기교육과 표준 판매 스크립트 작성·배포 등 조직차원의 지속적인 판매 관행 개선 노력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펀드 판매 금융회사에 대해 판매 관행 개선 우수사례와 모범·미흡 사례를 전달해 판매 관행 개선에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회사에 판매 관련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현장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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