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코닝정밀소재(이하 삼성코닝)가 '삼성' 브랜드를 떼는 대신 잔류하는 임직원들에게 1인당 4000만원과 기본급 10개월분을 지급하기로 했다.
25일 삼성코닝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 코닝으로 매각이 확정된 삼성코닝은 기존 직원들이 요구한 5억원보다 훨씬 낮은 1인당 4000만원과 기본급 10개월분을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코닝은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로 이직을 원하는 희망자에 대해 이달 27일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개별 직원들에게 총 다섯 개의 지망을 받은 삼성코닝은 1, 2, 3지망에 해당하는 회사에 이직이 가능한 경우에는 코닝에 남을 수 없으며 위로급도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4, 5번째로 지망한 회사에 선택된 직원들의 경우 이직하지 않고 코닝에 남아도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코닝 직원들은 기존 사업장과 위치가 유사한 삼성디스플레이나 삼성전자(005930) 등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미국 코닝에 넘기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분리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노조는 사측과 직원들의 타 계열사 배치 및 위로금 지급 액수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직원들은 '삼성 브랜드 상실'에 따른 위로금 요구액을 5억원에서 3억원대로 낮췄지만, 삼성 측은 당초 제안한 '3000만원+기본급 800%'를 '4000만원+기본급10개월'로 높인 이후 추가적인 제안 없이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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