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기후변화협약, 큰 성과없이 종료
2013-11-24 11:39:03 2013-11-24 11:42:2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가 23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195개 회원국들은 오는 2015년 프랑스 파리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싼 선진국과 신흥국의 의견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원국들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마련하는 데 '기여(contributions)' 하기로 하는 한편 무차별한 삼림 파괴를 억제하기 위해 1억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돕는 방법도 마련키로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을 이번 총회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억제에 대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강한 반발에 따라 합의문에는 '약속(commitments)'이라는 단어 대신 '기여'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온실가스 배출 삭감 의무대상을 기존 선진국에서 모든 회원국으로 확대하자는 논의에 대해서도 중국과 인도가 강력히 반대하며 무산됐다.
 
2012~2020년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한 문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탄소배출 감축이 힘들어졌다며 2020년까지 계획한 온실가스 감축안의 이행을 미루겠다고 밝히는 등 호주와 일본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게을리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니콜라스 스턴 런던대 경제학과 교수는 "회원국들의 합의한 내용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따라 전세계 국가들의 겪고 있는 위험과 긴급성에 비교했을 때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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