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검찰이 국정원의 트윗글 121만 건을 발견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가운데,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심리전 활동의 목표를 2000만 건으로 잡고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심리단은 당초 목표치를 뛰어넘어 2300만 건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요원 국방부 장관 표창 공적조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 ⓒNews1
김 의원이 공개한 사이버사령부 심리단 운영팀장인 군무원 정모 씨의 국방장관 표창 공적내용에는 "국가·국방 정책 및 국가보위를 위한 공세적 사이버 심리전 홍보활동 시행관련 목표 초과달성하였으며(계획 2천만 회, 성과 2천3백만 회), 북한의 천안함 폭침, G20 정상회의,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등 국가 국방위기 상황 등에 대한 비난여론에 적기 대응해 비난여론 차단에 기여함(1864회)"라고 적시돼 있다.
심리단 운영대장인 박모 씨의 공적내용에는 "선도적으로 조직을 운영해 심리전 성과를 달성했으며, 일일동향을 종합하고 장관님 등 상부보고를 전담함으로써 국방정책 홍보에 기여함", "국정원·경찰청·정보사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 활성화", "인터넷 공간에서 정부 및 대통령 비방 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이라고 적혀 있다.
박씨의 공적내용은 앞서 김 의원이 공개한 바 있는 전직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폭로 내용과 일치해, 그의 발언에 신빙성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사이버사령부의 심리전 홍보활동 성과 2300만회를 보면, 검찰이 발표한 국정원의 트윗글 121만 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군의 대선개입관련 특검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단 운영대장·팀장의 공적조서(자료=김광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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