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향후 몇 달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지난달 29~3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전반적으로 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기대대로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가르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록은 "지금의 경제상황은 수 개월 내에 자산매입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의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 언제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이퍼링 전망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노동 시장의 개선이 더뎌지고 경제성장률까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또 연준은 지난달의 연방정부 업무중단(셧다운)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의사록은 "셧다운은 경제에 대한 평가를 어렵게 했지만 정책 방향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 연준은 현행 0.25%인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낮은 금리가 단기 금융시장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최종 결정은 미뤄졌다.
샘 코핀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FOMC 의사록의 내용은 테이퍼링이 가까워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연준이 제시한 양호한 경제 조건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12월17일부터 양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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