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내년 상반기는 선진국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신흥국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2014년 전망 우리 인베스트 포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선진국 경기가 확실히 개선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반면 신흥국은 실물경제 부담으로 상반기까지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내년 미국 시장은 초반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지만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서 타 자산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며 "유럽 경기 역시 강한 성장동력은 부재하겠지만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면 신흥국 시장은 느린 펀더멘털 회복과 구조조정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되어야 펀더멘털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세계경제 회복과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양적 완화 축소(Tapering) 시기와 유동성 흡수(Tightening) 시기다. 유동성 축소 이슈가 시장에 얼마나 충격을 줄 것인지 주목해야 하며 자산별 대응능력에 따라 자금흐름이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테이퍼링 개시는 내년 1분기로 전망되고 그 이후 3~4분기쯤 매입종료가 예상된다"며 "2015년 금리인상을 앞두고 이슈가 부각되는 시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중요한 매크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초 재정 재협상 불확실성이 상존하기는 하지만 영향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오히려 유럽의 경우 재정개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구조조정 문제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원은 "현재 신흥국 시장은 중복과잉 투자와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경제 구조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향후 구조조정의 완만한 진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제 16회 우리 인베스트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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