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 기조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 유로화는 타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5% 상승한 1.353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도 전날대비 0.54% 오른 135.65엔으로 거래됐다. 특히, 장중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빅터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양적완화를 위해 어떤 기술적인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단지 가능성으로 언급됐을 뿐 그 외 다른 구체적인 것은 없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도입 문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유 UBS 외환 스트래지스트는 "ECB가 양적완화나 마이너스 금리와 같은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있으나 이날 ECB 발언은 이 같은 전망과 반대되는 것"이라며 "유로화는 조금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달러화는 다음날 공개되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연설을 앞두고 지지부진했다.
하라질리 사이린 미즈호은행 외환 스트래지스트는 "달러화는 약간의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다음날 있을 지표와 연준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변동성은 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0% 하락한 80.65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 가치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27% 상승한 100.19엔을 기록하며 여전히 100엔대 위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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