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전기료 인상으로 겨울철 난방비가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리비 절감형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계도 이러한 수요자들의 심리를 간파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관리비를 낮출 수 있는 주택 만들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달에 관리비를 10만원만 줄이더라도 3년이면 집값 수백만원이 오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수 있는 만큼 전기세를 비롯한 에너지 비용을 낮추면 분양판촉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실거주 목적으로 내 집 마련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택업계가 냉·난방비 등 수요자들의 매달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용을 줄여주는 설계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11월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경우 난방비와 같은 관리비 절감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도입돼 주목된다.
이달 중순 위례신도시 C1-1 블록에 분양 예정인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에너지효율 1등급을 인증받아 표준 주택대비 냉난방 에너지 최대 40% 절감이 가능하다. 부대시설에도 태양열 급탕 시스템과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공용관리비 절감을 꾀했다.
이 단지는 올해 위례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민영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101~149㎡, 총 49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중대형 중에서도 자금 부담이 적고 청약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101㎡가 전체의 약 96% 가량을 차지한다.
이달 동래구 사직동에 분양을 앞둔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아파트 내부에 '전열교환식 환기유니트'를 설치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 공급과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고효율인 '콘덴싱보일러'와 '각방 온도조절시스템', '현관 일괄소등 가스차단 스위치'로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10인치의 월패드로 이뤄진 홈네트워크시스템은 에너지사용량 조회와 조명·가스밸브·난방제어를 외부에서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도 컨트롤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하주차장과 단지 내 보안등에는 LED조명을 적용해 단지 전체의 관리비도 절감된다. 공급규모는 지하 3층, 지상 20~34층 8개 동, 총 1064가구이며, 일반분양 분은 전용 59~124㎡의 764가구 규모다.
모아종합건설이 오는 22일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 아파트는 남동향 위주로 구성돼 일조량이 풍부하다. 또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비롯해 빗물재활용시스템, 실별온도조절장치, 대기전력차단스위치, 고효율조명시스템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세종시 3생활권은 바로 인근으로 세종시청,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등이 내년 안에 모두 들어설 예정이어서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는 전용 84, 97, 110, 157㎡ 총 1211가구,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로 구성된다.
SK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 위치한 '영통 SK VIEW'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각 세대 내 절수형 양변기, 현관 일괄소등 제어, 실별 온도조절·대기전력차단 시스템 및 열교환형 세대환기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템이 적용돼 입주민들의 관리비 절약을 실현시킬 전망이다.
'영통 SK VIEW'는 지하 2층~지상 26층 총 8개동 규모며, 총 710가구 모두 전용면적 59,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망포동 일대 11년만에 공급되는 1군 시공사 아파트로 향후 'SK VIEW'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오는 15일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태양열, 지열, LED,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통해 녹색건축 최우수등급 획득을 추진하는 등 관리비 절감에도 노력했다. 지하 5층~지상 45층 전용 59~84㎡ 총 999가구(펜트하우스 151·155㎡ 12가구 포함)로 실 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이 99%로 구성될 예정이다.
강동구 최고 높이인 지상 45층 규모로 지어져 일부 층 이상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세대별로 올림픽공원, 길동생태공원 등 다양한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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