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이 독일 베를린 주재 대사관 지붕에 고성능 도청기기를 설치하고 운영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독일 정부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귀도 베스테벨레 독일 외무장관이 이날 시몬 맥도널드 영국 대사를 소환해 도청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문서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관련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영국 정부 대변인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아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관련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스노든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을 비롯한 35명의 세계 각국 지도자들을 감시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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