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단기 조정장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시장 주도주 찾기가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일시적 우려감을 반영한 조정에도 국내증시는 긴 호흡에서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5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이틀간 조정받으며 201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틀째 지속되면서 증시 눈치보기는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다.
최근 시장의 주도주로 꼽혔던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 내 조선주, 코스닥시장 내 2차전지 테마주가 선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가 정상화 과정을 밟는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3~4분기 일시적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시장이 어떤 흐름이든 중심축에 무엇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동성, 경기모멘텀이라는 두 재료에 일시적으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미국은 연말 소비위축, 유럽은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은 4분기 성장률 둔화라는 우려감이 형성됐다"며 "대외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증시도 일시적인 우려감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지난 4개월간 연속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물음표가 드리워졌다"며 "최근에 글로벌 경기의 일시적 둔화 우려가 나타나면서 주요국 증시도 쉬어가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일련의 불안감은 경기 펀더멘털 추세로 봤을 때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주요 국가들 대비 경상수지, 재정수지가 양호한 편에 속하는 등 경기가 견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장희종 연구원은 "11월은 펀더멘탈의 회복을 확인하고 한국증시의 상대적 매력과 시장의 방향성에 신뢰를 회복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면서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 조정시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범호 연구원도 "시장 중심축의 모멘텀 자체는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긴 호흡에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시장 주도주는 여전히 IT, 자동차, 조선 등 경기민감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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