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리차드 피셔 총재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현재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이 어떤지, 그리고 더 중요한 실물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문"이라며 "미국 경제 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테이퍼링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이전까지 테이퍼링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미국 경제를 억압하는 연방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총재는 "미국의 재정 문제를 둘러싼 의회의 불화가 경기 회복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지나치게 많은 빚을 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행하는 양적완화의 효과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정부는 2014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예산안 도출에 실패해 지난달 초부터 16일간 임시 폐쇄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의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지난 10월 고용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셔 총재는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예산안이 한 번에 협의됐던 적이 없다"며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과 의회의 갈등이 늘 지속돼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정부의 지출 또는 정부 부채를 커버하기 위한 정부 수입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장기 예산안을 도출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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