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실자산 제거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배드뱅크와 자산보증의 혼합을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의 10일(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ECB는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재무장관회의에서 “신용위기와 은행의 유동성 부족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배드뱅크와 자산보증을 혼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CB는 최근 스위스 정부가 UBS를 지원하기 위해 배드뱅크와 지급보증을 병행한 것에 주목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600억달러에 이르는 UBS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특별 자금을 편성하고 이를 초과하는 부실 자금에 대해선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ECB는 은행 자산의 미래 가치가 불안하고 부실자산이 몇몇 산업에 집중된 시기엔 배드뱅크가 가장 효과적이며 자산의 가치 평가가 힘들거나 정부가 비대한 재정상태를 보일 때 자산보증이 필요하다고 말해 금융시스템이 혼란돼 있고 각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지금이 배드뱅크와 자산 보증이 필요함 때임을 시사했다.
ECB는 “우리는 배드뱅크와 자산보증을 혼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부실자산은 정부 보증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건전한 자산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재무장관 회의를 이끌었던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유럽 내의 부실자산 처리가 시급하다며 1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터 보스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현재 합의를 위한 중간 지점이 와있다며 아직 많은 의문점이 있어 좀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해 합의를 위해선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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