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핵심 기술직 20% 외국인이 차지
2013-11-04 14:59:36 2013-11-04 15:03:2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내 핵심 기술직 일자리 다섯 곳 중 한 곳을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영국 정부 홈페이지)
3일(현지시간) 영국 기업혁신기술부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원유·가스 채굴업, 항공기 제조, 컴퓨터, 전자기기, 광학공학 등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전체 인원의 20%에 달하고 있다.
 
영국 토종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 과목을 꺼리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술직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통계청(ON)에 따르면 지난 일 년 동안 숙련 기술직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2만5000명 증가한 반면, 영국인 노동자는 19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간다면 영국 기업들의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 존 퍼킨스 수석 과학 자문위원은 "기술분야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119개 핵심 전문직 중 절반을 자국 인력 부족 사업으로 지정하고 엔지니어 기술 양성을 위해 4900만파운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자난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영국 젊은이들이 이민 노동자와의 경쟁에 승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통하는 제임스 다이슨을 비롯한 기업 리더들은 앞으로 5년 동안 21만7000명의 엔지니어가 나와야 관련 부분의 일자리 공석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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