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의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한 31일 입장 표명에 대해 "국민의 요구도 이해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댓글과 SNS활동을 박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지난 2월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정 최고책임자로 취임한 이후 벌어진 국정원 사건 물타기 NLL 정쟁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공작, 윤석열 전 수사팀장에 대한 수사외압 등에 대한 입장과 책임을 밝히라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그러면서 "국민의 요구를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대통령이지만,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조차 못한다면 그것은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처음부터 오늘 밝힌 '의혹을 정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그대로 시행했다면 지금의 국정난맥도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원 사건을 엄정히 수사하려는 채동욱, 윤석열 등 검찰에 대해 정권 차원에서 공작의 칼날을 이미 휘두르고 난 뒤 명확한 수사결과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진정성을 대체 누가 믿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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