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우시공장 화재 영향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4조800억원, 영업이익은 4.65% 늘어난 1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시 공장 화재 직후 우려했던 것 보다는 D램 판매량 감소 정도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우시 공장의 복구 이후에도 D램 산업의 수급은 제한적 공급 증가 요인에 의해 타이트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11월 중순 정상 가동률 회복 계획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출하량 차질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만약 가동률 정상화가 지연되더라도 가격 강세 시기가 길어질 수 있어 주가 흐름에 추세적인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과점체제에 따른 공급 부족 및 가격 안정화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대만업체 퇴출 및 마이크론·엘피다 합병에 따른 과점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기업간 경쟁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거래선과의 가격 협상력은 높아지기 때문에 SK하이닉스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시장이 갖는 D램 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지나치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D램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며 "과점화란 수요둔화의 또 다른 표현인 만큼 가격하락 없이는 사용량 확대가 어려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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