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올해 전용 공장 증설과 함께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글로벌 정밀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내달 1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지난 1982년 설립된 라이온켐텍은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인조대리석과 플라스틱, 섬유, 고무 등 화학제품의 가공시 첨가되는 합성왁스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국내 업체 최초로 열분해법에 따른 합성왁스 생산에 성공하면서 국내 화학 첨가제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라이온켐텍은 고기능성 첨가제와 인조대리석을 생산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대 메이커 기업들이 생산하는 것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성장하면서 관리 능력과 투명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장할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라이온켐텍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이온켐텍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15.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록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10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933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의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대규모 설비투자를 한 점을 감안할 때 양호한 실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10%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시설투자가 끝났기 때문에 내년에는 30~40% 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라이온켐텍의 주요 제품군 중 하나인 인조대리석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38%의 고속 성장중이며,
LG하우시스(108670)와
제일모직(001300)에 이어 국내 3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조대리석을 건물 외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 인증서인 CSTB인증이 연내 획득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시장 중심의 외장용 인조대리석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기대된다. 라이온켐텍이 해당 인증을 취득하면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도 2번째로, 이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향후 라이온켐텍은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정밀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라이온켐텍은 꾸준히 수출비중을 늘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체 매출액의 59%를 수출을 통해 달성했다. 수출이 내수보다 약 25% 가량 단가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수출 증가는 수익성 증가로 직결된다.
현재 전 세계 30개국 69개의 해외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신규 수출국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매출을 신장시키고 있다"며 "특히, 기술력과 품질경쟁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글로벌시장에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이온켐텍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월7일과 8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96만주이고, 공모예정가는 1만~1만2000원이다. 공모자금은 부채상환과 생산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2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가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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