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신한금융투자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신한 금융시장포럼'에서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매크로 팀장은 "한국은 수출에서 오는 경기 회복 동력이 내수로 서서히 확산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과 같이 5~6%대의 성장을 하긴 어려워도 안정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팀장은 "완만한 성장 속에 경상수지가 구조적 흑자를 보여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2.4%를 전망했다.
국내 증시와 관련, 현재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이 8배인데 비슷한 성격의 대만 증시와 비교할 때 한국의 적정 PER은 10배라며 한국 증시가 낮은 배당 수익률 때문에 할인율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성장률이나 이익 개선 측면 보다는 할인율 안정에 따라 한국 증시의 절대 및 상대 PER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할인율 안정에 초점을 맞춰 한국 증시를 순매수하고 있어 향후 한국 비중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주요 변수로는 환율을 꼽았다.
이 팀장은 내년 원·달러 환율 평균을 1060원으로 예상하며 "수급상 원화 절상 압력에도 달러가치, 당국 개입 가능성을 고려할 때 내년에 완만한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내년 세계경제는 미국(2.5%)과 유로존 (1.1%) 등 선진국 중심의 완만한 회복세를 점쳤고 중국은 정책 미세 조정 속에 7.5%,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에도 부양책으로 1.4%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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