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기(009150)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은 164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7% 가량 하회했다.
향후 실적 개선 모멘텀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자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에 대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 잡았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조정 여파가 가장 컸고, 기대했던 신제품 효과는 미미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공급업체들의 실적도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및 TV 수요 부진, 스마트폰 경쟁심화 및 중저가 비중 증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을 감안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2013년 및 201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6.8%, 4.4% 하향한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 재고조정 영향으로 이익 둔화 폭은 축소되겠지만 단기 이익 개선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가 휴대폰 판매에 있어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부품 산업의 특성상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삼성전기의 실적 모멘텀은 약화되었고 4분기도 기대를 키우긴 어렵다"면서도 "여러 신사업을 준비 중이고 베트남 진출을 통해
삼성전자(005930) 중저가 스마트폰 대응력 확대, 해외 세트업체향 노출 증가 등을 모색 중이기 때문에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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