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고 수준 ESS 구축..2017년까지 6500억 투자
2013-10-20 13:24:23 2013-10-20 13:27:3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정부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6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전은 20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ESS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6560억원을 투입해 ICT기술과 융합한 ESS설비를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S는 심야시간 등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모았다가 전력수요가 큰 주간 피크시간에 사용하는 개념으로, 전력부하를 줄이는 장점이 있는데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전력을 관리하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이기도 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념(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내년부터 전력공급의 2.25%에 대해 ESS 설치를 의무화했고 유럽은 2020년까지 태양광발전의 12%를 ESS로 구축하는 등 ESS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ESS 개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한전은 우선 내년에 625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5만㎾)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핸드폰 배터리 등 소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부문의 세계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등 배터리를 이용한 ESS 구축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상태.
 
한전은 주파수조정용 ESS 기술을 검토한 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50만㎾의 주파수 조정용 ESS를 구축할 계획이며, ESS와 전력 품질향상을 위한 피크 감소용 ESS, 신재생출력안정용 ESS 등도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종합 추진계획'의 연도별 세부투자 계획(단위: 억원)(자료제공=한국전력)
 
서정일 한전 녹색기술팀 차장은 "ESS로 석탄화력발전 출력제한(약 110만㎾)을 없애면 연료비 절감과 발전효율 향상 등 연간 약 6500억원의 국가편익이 생길 것"이라며 "ESS 종합 추진계획으로 연간 약 3000억원의 전력 구입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정일 차장은 이어 "배터리와 ICT 등 ESS 관련 국내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창조경제 구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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