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금융지주가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회장 기본급을 3개월만에 2배 이상 인상하고 예산 항목에 없던 골프장 회원권 구입에 1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협 국정감사장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약 3000억원의 손익이 줄어드는 경영악화가 계속되고 있으나 농협금융은 출범 3개월 만에 회장 기본급을 1억29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2배 이상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금융 회장은 연간 1억5600만원의 경영활동비를 지급받아 새롭게 바뀐 규정대로라면 매년 기본급과 성과급, 경영활동비를 포함해 연간 6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며 "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오면 이렇게 급여가 뛰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또 "긴축재정 운용이 필요했던 지난해 11월 금융지주 회장을 지정회원으로 하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코리아CC골프장 회원권을 11억원에 구입했다"며 "골프장 회원권 구입비는 당초 예산에 책정돼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원병 회장은 이에 대해 "농협금융 회장 급여는 이사회에서 결정을 한다"며 "금융분야에 통용되는 임금수준을 맞추다보니 이렇게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골프장 회원권에 대해서는 "새롭게 구입한 것이 아니라 농협중앙회에서 보유중이던 것을 NH농협금융으로 넘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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