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내달 기존 레인지로버에서 속도와 주행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국내 소비자들을 만난다.
'오프라인에 강하다'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게 랜드로버 코리아의 각오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18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 세빛둥둥섬에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출시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배우 정우성씨가 직접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운전하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배우 정우성이 가진 '세련된 도시남성'이라는 이미지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부합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8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출시 행사에서 영화배우 정우성씨와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오른쪽)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
강인한 차체와 럭셔리한 실내를 가진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오프로드에 강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다.
이번에 출시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기존 모델에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능력이 배가된 것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해 기존 모델에 비해 420㎏의 무게를 줄였음에도 차체 강성은 한층 높였다. 이로 인해 연비가 높아졌으며, 민첩한 핸들링과 안락한 승차감도 지원한다는 게 랜르도버 코리아의 설명.
보다 강력해진 엔진도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에 한몫 했다.
3.0리터 SDV6 터보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92마력, 최대토크 61.2㎏·m를 발휘하며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7.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유일하게 드라이브 셀렉터가 아닌 스틱형태의 커맨드 시프트2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0.02초 내에 변속이 가능해 주행성능 향상과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해졌다.
여기에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과 4코너 에어서스펜션 등이 적용돼 온로드에서의 주행성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밖에 ▲다이내믹 안전성 컨트롤(DSC)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 (ETC) ▲언덕 미끄럼 방지(HDC) ▲전자식 제동력 분배(EBD) ▲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CBC) 등이 탑재돼 차량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속도 감응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 등으로 좀 더 똑똑해진 레인지로버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사진=이한승기자)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은 62㎜ 길어졌고, 전폭은 55㎜ 넓어졌다. 휠 베이스가 늘어나며 뒷좌석의 무릎공간도 24㎜ 넓어져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내달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3.0 SDV6 디젤 엔진을 탑재한 HSE ▲HSE 다이내믹 ▲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나믹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억1680만원, 1억2650만원, 1억36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레인지로버가 1억원을 상회하는 고가 차량이다 보니 그간 적은 숫자의 서비스센터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랜드로버 코리아도 이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했다. 수입차의 아켈레스건을 피하지 않고 국산차의 진입 장벽을 파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내부에서 '향후 5년간 얼마나 서비스센터를 확충해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대구에 서비스센터를 짓고 있고, 서울 강북에도 늘릴 예정으로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SUV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모델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역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디젤 엔진을 시작으로 내년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점진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를 향한 레인지로버의 질주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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