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3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이전에 세웠던 최장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전 최장 기록은 지난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거래일 연속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7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8월23일부터 3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왔다.
최근 34거래일 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11조8271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3478억원치씩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는 얘기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선호가 지속되고 있고, 장기성 자금인 미국계 자금의 유입이 수급에 강한 우군이 되고 있다"며 "재정협상 문제로 주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10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유동성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가까이 오르며 부담감에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매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대체로 많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를 바탕으로 한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 협상 타결 난항으로 불확실성이 상승 탄력을 둔화시키는 모습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양호한 유동성 환경과 시장 내부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들을 감안할 때 외국인 중심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040선이 깨지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고 심한 저항이 들어오는 상태라 지수의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여전히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외국인 물량이 펀드로 구성돼 들어오기 때문에 비중을 늘리고 줄이는 측면에서 완급 조절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대형주 중심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수급>
<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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