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부작용 없는 여성호르몬제로 시장 선점"
2013-10-15 14:30:02 2013-10-29 14:59:58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최근 회사의 실적이 급성장한 것은 '백수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기존 여성호르몬제의 부작용은 최소한 줄이고, 효능은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현재 여성호르몬제 시장은 암, 심장 질환 등 부작용으로 인해 그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며 "부작용 없는 의약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회사제품 '백수오'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2~3년간 내츄럴엔도텍의 실적성장은 눈에 띄게 가파르다. 2011년과 2012년 20%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67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달성하며 이미 전년 실적인 매출액 216억원을 초과달성했다. 3분기 누적매출액은 610억원 정도다.
 
지난 2001년 5월 설립된 내츄럴엔도텍은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설립후 10년간의 연구기간를 거치고 90억의 비용을 들여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EstroG-100)'이라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한약제로 쓰이는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복합추출물은 안면홍조, 질건조, 골다공증 등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기존 여성호르몬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증상 효과도 기존 여성호르몬제가 보유한 2~3가지에서 10가지로 대폭 늘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 소재로 미국 FDA의 건강기능성신소재(NDI)승인과 캐나다 식약청 천연제품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유럽을 비롯 일본, 중국 러시아 등 30개 국가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이 복합추출물은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30여개 국내 제약사, 대기업 등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백수오 여성호르몬제다. 현재 백수오 여성호르몬제 비중은 84.3%,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까지 포함하면 95.1%에 달하는 등 특화 제품 비중이 높다.
 
내츄럴엔도텍은 올해 백수오 여성호르몬제의 시장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24.4%에서 66.0%로 수직상승했다.
 
김 대표는 "내년 유럽 등 다수의 인허가가 승인되면 201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가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 중국까지 허가가 마무리되면 해외수출 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향후 단일제품에 다소 치우친 제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해 사업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제품을 기반으로 천연물 신약, 화장품, 음료 등 식품 첨가물 출시도 계획 중에 있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설비 증설에 쓰일 계획이다. 현재 제품은 100% 외주 생산으로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자체 생산시설(GMP)이 설립되면 외주 생산의 리스크가 제거되고 생산라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은 800억, 영업이익은 25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33%의 성장이 예상됐다. 상장 후 자금조달계획은 없으며 향후 기술개발과 성장극대화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1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내츄럴엔도텍은 오는 16일, 18일 수요예측과 21일, 22일 청약을 거쳐 31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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