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한국형 전력통계운영시스템 불법복제 의혹
2013-10-14 15:34:28 2013-10-14 15:38:14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천안 후비급전소에서 시운전 중인 한국형 전력통계운영시스템(K-EMS)이 영국의 전력통계운영시스템(EMS)을 불법복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EMS는 우리 잔력당국이 세계에서 5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홍보해왔던 시스템으로 의혹이 사실일 경우 거액의 국제소송에 휘말릴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정희(민주당) 의원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세계에서 5번째로 EMS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는 K-EMS는 사실상 실패작으로 다른 회사 제품을 불법 복사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EMS와 K-EMS의 모든 구성이 동일하고 유사한 구도를 갖고 있다. 단지 영문을 한글로 바꿔놨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어 "IT강국이 남의 기술을 베낀 것을 신기술 개발했다고 한다"면서 "이것을 들킬까봐 또 차세대 EMS를 발주했다. 1000억원대 사기극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국제소송에 휘말리기 전에 산업부가 즉각 K-EMS를 둘러싼 사기행각을 발본색원해서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검증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부나 거래소가 정말 조심하면서 공을 들여서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이 개발자에 의해 복제됐는지 안됐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EMS를 운영하고 있는) 4개회사가 대부분 유형이 비슷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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