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한 4만625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에 이어 5만대 판매를 밑돈 저조한 실적이다.
승용차 부문의 판매 하락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아반떼는 9185대, 쏘나타 6781대, 그랜저 5651대, 엑센트 2197대로 전체 판매는 2만7148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6.3% 감소했다.
그간 내수침체에도 구세주 역할을 하던 SUV 마저 전년 동월 대비 10.9% 줄어든 8912대에 그쳤다.
그나마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8547대를 판매하면서 체면치레했다.
기아차(000270) 판매실적은 더욱 암울하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7% 하락한 3만2123대를 판매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17.6% 감소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모닝 7514대, K5 4887대, K3 3347대, 스포티지R 2932대를 판매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는 33만9027대로 전년 대비 소폭 3.3% 감소했다.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동반 하락한 건 임단협 타결 전 부분파업과 추석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로 공급 부족, 지속된 내수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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