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10월 코스피, 상승 속도 주춤할 것
2013-09-30 08:01:06 2013-09-30 08:04:5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9월도 하루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증권가는 이제 10월 증시를 전망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코스피 지수의 상승 속도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30일 증권가는 다음달 예상 코스피 밴드를 대체로 1950에서 2060선 수준으로 잡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년간 이어진 박스권 상단에 들어섰기 때문에 조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한양증권-10월 코스피, 상승 추세 내 감속
 
지난달 하순 이후 전개된 코스피의 상승 속도감은 10월 중 다소 둔화될 전망. 코스피는 9월 중 8월 저점 대비 10% 가까이 상승. 매크로 개선 호재 반영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기술적 피로도, 3분기 실적 확인 심리, 미국의 정책 이슈가 부담이 될 전망. 하지만 일부 변동성 요인에도 코스피의 중기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 상승 추세 내에서 감속이 예상되는 10월 코스피 등락 밴드로 1950~2060선을 제시한다.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중기 상승추세 순응 전략을 권유한다. 실적 시즌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구성은 가격 메리트, 수급 모멘텀, 업황 턴어라운드 업종 위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 IT, 소재, 산업, 금융업종이 유망하다. 전술적으로는 대형주 집중보다 중소형, 코스닥 개별 실적주로 관심을 배분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추세적 강세 흐름 바꿀만한 조정 없어
 
10월 증시를 앞두고 비관론이 우세하다.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추가 상승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2년간 이어진 박스권 상단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평균 회귀 속성을 감안할 때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반기 강세장을 전망했던 기존 시각에 변함이 없다. 다양한 변수가 있음에도 여전히 달러 유동성 공급과 선진국 경기 개선이라는 교집합 국면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 시장의 상승 축이며 지난 박스권 내 국면보다 개선된 시장 환경을 의미한다. 연말까지 코스피가 5~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950~2100포인트를 제시한다. 여전히 핵심은 경기 민감주 내의 선택이다. 소재, 산업재 전반으로 반등이 나타날 것이다.
 
◇하나대투증권-글로벌 매크로 회복이 한국 증시 이끈다
 
글로벌 매크로 회복의 모멘텀은 선진국 중심인데 그 중에서도 당분간 미국보다는 유럽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고, 미국과의 기업 이익 모멘텀 상대 비교에서도 나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과 예산안 협상 논란과 이탈리아 연방 정부 붕괴 우려 등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주가 메리트가 채권 대비 하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증시는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매크로 경기 회복이 꾸준히 진전되면서 조정 폭은 짧고 기간도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코스피 밴드는 월 초반 조정 흐름을 감안해 1920~2060포인트로 잡고 있다. 선호 업종으로는 화학, 건설, 기계, 조선, 자동차, 은행업종을 제시한다.
 
◇우리투자증권-실적 개선 속도에 따른 종목별 순환매 장세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에서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가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경기 모멘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3분기 이익 모멘텀이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4분기부터는 전 분기 대비 이익 개선 폭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연말로 갈 수록 이익 모멘텀은 점진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경기 모멘텀과 기업이익의 함수가 정의 상관관계로 전화되는 4분기에는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러기까지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관망 심리 속에 업종,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어 이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최근 경기 민감주 내에서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어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기계, 석유화학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리해보인다.
 
◇한국투자증권-정상화인가, 아닌가
 
미국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정상화한다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은 아직 미국 경제가 정책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한 셈이 됐다. 미국 주식 시장의 강세 연장에도 실적 추정치는 여전히 하향 조정 중이며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 상승을 주가가 지지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경기민감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정부 정책 수혜가 가능한 내수주와 은행업종을 지속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금 가격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고려아연(010130)을 트레이딩하는 전략도 검토해볼 만 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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