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3포인트(0.40%) 내린 1만527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6포인트(0.19%) 내린 3761.1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5포인트(0.27%) 내린 1692.7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호조를 보였지만 정부의 2014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정부폐쇄에 대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에서 오바마케어 예산을 전액 삭감한 잠정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원에서는 오바마케어 예산을 복원해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상원 회의에서 오바마케어가 포함된 임시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고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크루즈 의원은 상원에서의 표결을 늦추기 위해 상원 회의에서 무려 21시간19분동안 연설했다.
마라톤 연설 이후 실시된 상원 회의 표결에서 100명의 의원들은 모두 오바마케어 예산을 포함한 임시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데에 찬성했고, 본회의에서의 최종 표결은 오는 2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날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에 이어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촉구에 나선 점도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루 장관은 존 베이너 하원 의장에 서한을 보내 "다음달 17일이면 재무부의 특별자금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며 "부채한도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42만1000건으로 직전월보다 7.9% 증가했다.
이는 금리상승의 여파가 완화되는 신호로 풀이됐으며 재고가 여전히 부족해 향후 주택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같은 기간 내구재 주문도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JP모건체이스(2.74%), 뱅크오브아메리카(0.35%), 트래블러스(0.13%)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월마트(-1.45%), 존슨&존슨(-1.29%), 홈디포(-0.68%) 등 소매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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