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담당 아누프 싱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한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겪는 등 어려움을 겪겠지만 내년부터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 국장은 2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한국경제는 올해 어느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 국장은 "세계경제가 2차 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개방 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은 전세계적인 위기로부터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싱 국장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전하다"며 "은행권이 충분한 자본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부실채권 비중이 아직 낮으며 대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대체로 양호하다"는 점 등을 제시하면서 한국 경제가 빠른 시일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 정책 당국이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의) 중앙은행은 적정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선에서 통화 정책을 적절하게 완화했으며, 정부는 2009년 예산에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이 내년부터 잠재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이는 모든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 나라의 자본과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국민 총생산(GDP) 성장률로 우리나라의 경우 잠재성장률은 금융위기 전까지 4%대 중반이었다.
끝으로 싱 국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나 한국경제 모두 매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나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한국경제는 다시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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