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새누리·민주, 3자회담 해석 '동상이몽'
새누리 "朴대통령 양보" vs. 민주 "소통이 없다"
2013-09-16 20:53:23 2013-09-16 21:08:0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3자회담 결과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정 부분 양보했다고 환영했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혹평했다.
 
3자회담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가운데)·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사진=김현우 기자)
 
3자회담 결과에 따라 국회 정상화의 길도 열려 있어 추석 민심을 의식한 극적 합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한길 대표는 회담 이후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면 장외투쟁, 정기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이라는 강경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회담에 대해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민주주의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일축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원 국내 파트 해체,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 책임자 처벌, 부자감세 철회, NLL대화록 불법 공개 관련자 처벌 등 김 대표의 요구 사항에 모두 ‘반대’를 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현 정국에 대한 현실 인식은 민심과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불통으로 일관한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사실상이 회담 결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책임을 돌렸다.
 
반면 새누리당의 해석은 민주당과 달랐다.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황우여 대표는 (박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적절한 해명을 했으니까 야당도 이제 정부와 여당에게 선물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대답이 민주당의 요구보다 더 낫거나 이치에 맞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은 자체 개혁안이 좋다고 강조했고, 황교안 장관의 검찰총장 감찰 지시는 의혹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잘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또 부자감세 철회는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반대했고, NLL대화록 공개는 적법했다고 주장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했어야 할 말은 해묵은 정쟁거리를 다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정치권이 무엇을 해야할 지, 대통령과 여야가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진심을 담은 제안과 조언을 해줬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회담 실패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회담에 대해 여야의 이견이 큰 만큼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멈추고 국회가 정상화되는 길도 멀어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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