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3자회담' 전망에 대해 "예측불허"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사랑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외 순방 결과를 듣고 나온 후 사랑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이 통상적인 영수회담과 달리 의제 조율 없이 파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측도 어떻게 뭐라고 할 수 없다. 일단 회담을 하고 나와서 들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박병석 부의장에 따르면 이날 순방 결과 설명 자리에서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G20 정상회의에서 경청과 소통을 강조해 일정한 성과를 낸 만큼 국내에 돌아오셨으니 국내 내치와 국내 정치에 대해서도 경청과 소통의 자세로 꽉 막힌 정국을 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가 아직 국정감사 대치 상황에서 갈등의 전당으로 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이 갈등의 전당의 한 가운데로 들어오셨으니까 갈등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의 자세로 회담의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유라시아 철도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국내 야당과 국민의 마음을 연결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의 박병석 국회부의장도 "정치의 중심은 국회가 돼야 한다.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정치의 중심이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국회에 더 신경을 써달라. 또 야당의 말씀을 직접 들을 기회가 없으니까 야당의 말씀에 크게 귀를 열고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 국민이 오늘을 주시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회담결과가 잘 되길 바라고 대통령께서 마음을 열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와 박 부의장의 말에 박 대통령은 웃으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전 원내대표는 이에 "마음을 활짝 연 것으로 우리 야당은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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