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16일 반도체 제조업체인 CNE(Crocus Nano Electronics)와 차세대 메모리 주력제품인 자기저항메모리(Magnetic RAM, M램) 식각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NE는 세계 굴지의 MRAM 반도체 개발 업체인 크로크스 테크놀로지와(Crocus Technology)와 러시아 국영 해외투자기업 러스나노(RUSNANO)가 설립한 합작사다.
이번에 공급하는 MRAM 식각 장비(제품명 Genaon Plus)는 기존 반도체와는 달리 다양한 화합물 신소재를 사용하는 차세대 반도체 성격상 기존 장비로는 가공이 어려운 플래티넘, 망간, 코발트 등의 자기 금속층을 제거할 수 있는 핵심 공정 장비다.
특히, 주성의 장비는 MRAM 공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기 금속층 패터닝에 특화된 플라즈마 식각 장비로 식각 공정 중 측면에 남아있는 찌꺼기인 폴리머(Polymer)를 모두 제거, 반도체 칩 효율을 월등히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MRAM 장비 공급은 그 동안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렀던 MRAM 시장이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시사 한다.
주성측은 "이번 공급이 미국 크로크스 테크놀로지에서 모든 기술과 제품에 대한 양산성을 검증한 만큼 주성의 신규 제품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MRAM은 플래시메모리의 장점인 비휘발성과 D램의 장점인 빠른 동작속도를 결합한 저전력 고집적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 받으며 상용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주성은 이번 장비공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식각장비 시장의 초기 시장에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관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이번 장비공급은 당사의 혁신적인 장비로 양사가 세계 최초로 MRAM 양산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고객사와의 장기적 우호 관계를 형성하며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개척하는데도 공동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오마로프 크로크스 나노 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도 "차세대 반도체인 자기저항메모리 식각 기술면에서 세계 선두의 기술을 보유한 주성과 협력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주성은 우수한 장비 기술과 함께 완벽을 추구하는 당사와 러시아 기업 정서에도 부합하는 완벽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MRAM은 미래 컴퓨터의 중앙연산장비(CPU)를 대체할 강력한 차세대 메모리로 부상하며 2018년 전 세계적으로 약 1조원 이상으로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특히 핵심공정 장비의 초기 시장 진입 성공 여부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관련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