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기념 심포지엄', '민주주의 위기 진단' 주제로 열려
"노 대통령의 '최우선 가치' 민주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 모아 달라"
2013-09-12 18:07:53 2013-09-12 18:11:3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12일 '한국 민주주의 위기 진단과 재(再)민주화를 위한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한국미래발전연구원측은 이날 행사에 대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군사독재적 권위주의 부활 ▲경제민주화 역행 등 "훼손되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새로운 민주화 운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 스무명이 참석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국가가 국민에게 무한 책임이 있는 민주적 대통령과 책임 대신 권력만 누리는 제왕적 대통령은 마땅히 구분돼야 한다"며 "'역사는 진보한다. 이것이 나의 신념이다'라고 말씀하셨던 노 대통령의 장자답게,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장정을 힘차게 부단히 이어갈 것이다. 민주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노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서 반드시 진실이 이긴다는 진리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셨고 최우선에서 삼으셨던 분"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서민의 목소리를 지키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은 서민의 힘을 크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때로 파격적이라고 논란이 많았지만 권력의 반을 내놓으면서까지 민주주의를 이루려고 하셨던 그 깊은 뜻을 다시 한 번 헤아리게 된다"고 추모했다.
 
안철수 의원은 "노 대통령이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던 민주주의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노 대통령은 사람을 사랑했다. 저 역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늘 국민 앞에서 스스로 낮추시던 그 마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장성욱 기자)
 
문재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 대신 최근 새누리당을 중심의 '종북몰이'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무서운 기운이 느껴진다"며, 새누리당의 최근 '종북' 공세에 대해 "신종 매카시즘의 광풍"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창기 에카스 대표가 각각 ▲'박근혜와 안보정치' ▲정권·관료 카르텔과 민주주의 해체 시도 ▲블랙오션과 이권공화국을 주제로 발제문을 발표했다.
 
이어진 3부 자유토론에서는 권해수 한성대 교수,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서 '민주주의 회복과 특권구조 해체'를 각 주제별로 자유토론에 나섰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노무현 대통령 심포지엄'은 지난해까지 노 대통령의 서거 달인 5월에 개최했으나 올해부터는 생일에 맞춰 9월로 옮겨 개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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