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역사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평가 설문조사에서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B-' 성적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히스토리 뉴스 네트워크(HNN)는 203명의 역사학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전체 항목에서 평균 'B-'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1948년부터 매 대통령 임기때마다 진행돼 왔으며, 조사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갖춰야 할 주요 자질 15개 항목을 각각 A~F 등급으로 평가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덕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위기 관리 능력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의회와의 관계, 투명성 및 책임의식 항목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9개 항목에서는 B 등급이 매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 성과 평가 성적표(자료출처=HNN)
전반적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오바마 행정부는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첫 임기 당시 새로운 의료 서비스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사회 기여도가 높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조사참가자들은 공화당의 집회에 대해서는 비난했음에도 오바마의 지지세력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어 교통체증을 빚는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행정부의 이중적 잣대를 꼬집었다.
로버트 메리 정치 전문 에디터는 "설문조사를 통한 역사적 판단만으로 대통령의 성과를 논할 수 없다"며 "선거 당시 유권자들의 결정과 차기 대통령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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