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문제, 외교적 해결이 우선..공습 표결 연기"
2013-09-11 15:23:38 2013-09-11 15:27:1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시리아 공습에 대한 의회의 표결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대신 러시아 등과 함께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저녁(현지시각) TV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백악관)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공격 없이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의회에 외교적 해결을 진행하는 동안 시리아 공습에 대한 표결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동맹인 러시아와 함께한다면 무력개입 없이도 화학무기 위협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외교적 해법이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러시아는 시리아 화학무기를 국제적인 통제에 맡기고 이를 폐기토록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공격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미국은 사상 최악의 무기를 사용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안보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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