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상장 앞둔 한일진공기계 "3분기에 벌써 전년도 매출 달성"
2013-09-10 18:39:46 2013-09-10 18:43:2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일진공기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으며 올해 3분기에 전년도 매출액에 도달하고, 최종 매출액은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코스닥협회)
 
키움기업인수목적회사(SPAC)1호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한일진공기계는 10일 여의도 거래소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일진공기계는 정보기술(IT) 진공증착장비 전문 기업으로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국내 진공증착장비 제조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히든 챔피언' 중 한 곳이다.
 
키움스팩(2010년 10월 상장)은 지난 4월5일 이사회를 열고 한일진공기계와 1대 389.57 비율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가액은 2109원이며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합병관련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합병신주 상장일 오는 24일이다.
 
핵심사업부문은 전체 65%가량으로 케이스 코팅에서부터 AF코팅, 비산방지필름 코팅 등을 담당하는 스마폰 사업부문으로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능과 함께 디자인 부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큰 폭의 수혜가 기대된다.
 
기기의 외관 디자인의 고급화를 위한 첨단 코팅기술의 요구가 늘어난 가운데 생산목적에 맞춰 기존 돔 형태가 아닌 드럼형태의 변경된 3차원 코팅 기술을 구축하며 일본과 독일업체에 편중된 진공증착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
 
한일진공기계는 특히, 삼성전자(005930) 베트남 공장에 3차원 코팅 기술이 도입된 장비 25대를 납품한데 이어 현재 12대가 추가로 납품중이며 내년에는 베트남에 2공장이 신축 예정돼 있어 추가 납품이 기대되고 있다. 
 
박종욱 한일진공기계 영업총괄 과장은 "제품 개발능력으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우리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 20대, 이달까지 12대가 추가 납품되고 있고, 내년에 삼성전자가 제2공장을 증축하면 더 많은 제품이 납품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과장은 "특히, 스마트폰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가 사용하면서 중국 등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업체들이 우리 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스마트폰사업부문의 매출액이 250억원 수준으로 올해 28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광학사업부문도 국내유일의 광학코팅 옵티컬모니터링시스템인 (HOMS)를 바탕으로 폭넓은 응용추세에 힘입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다각화를 위한 안경렌즈와 기타 외주사업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광학사업부문에서 3분기에 매출 110억원을 기록해 당초 기대했던 8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제3국가 등 신규 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의 성장이 한일진공기계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중국과 제3국가 등 신규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이 나왔다"며 "우리는 단지 수요 증대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 3월 중국에 법인을 세워 적극적인 서비스와 판매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일진공기계는 지난해 매출은 416억원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중 4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240억원, 광학 110억원, 코팅과 기타 부품에서 41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다.
 
지난 4월5일 한일진공기계는 합병 결정이 공식화된 이후 5월24일 상장심사가 통과돼 거래가 재개된 한일진공기계의 주가는 이날 267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반기 실적을 감안한 현재 한일진공기계의 주가는 저렴하다는 평가다.
 
합병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오는 24일 한일진공기계의 구주가 신주로 상정되고, 전환사채 물량까지 포함하면 3200만주에 약간 못 미치는 상황에서 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는 3400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형기 키움증권 이사는 "한일진공기계의 주가수익비율(PER)를 계산하면 전환사채 다 포함해 시총 850억원을 기준으로 7.5정도가 나온다"며 "평균적으로 시총을 얼마에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한일진공기계의 PER를 10으로만 봐도 지금의 주가는 3400원까지 가게 되는 주가"라는 설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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