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송출 산업에서의 독보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김지웅
KMH(122450) 전략기획실 대리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13 하이투자증권 코퍼레이트데이(Corporate Day)'에서 "KMH는 본사 기준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모멘텀이라고 부를 요소는 없지만 리스크 없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이 1223억으로 전년에 비해 4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45.2%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MH는 방송송출 채널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최근 인수한 아시아경제신문과 팍스넷을 통한 미디어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와 팍스넷 사업 활성에 주력하기 위해 본사에서는 송출과 채널로 사업을 재편하기도 했다.
김 대리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팍스넷을 확보하면서 향후 4~5년 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KMH는 인수합병(M&A)을 많이 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이 중단될 때 까지 다른 사업을 못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송출 사업 부문에서도 사실상 독점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송출업자들은 외국 장비를 통해 송출하고 있지만, KMH는 자체 송출장비를 확보해 원가에 있어서 3배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사 대비 평균 비용이 22% 저렴하지만 영업이익(OP) 마진이 32%를 기록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다른 회사들의 개발 장비 개발이 쉬운 것도 아니다. 채널사업 업황이 안좋은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장비에 송출료를 지급하면서 방송 사고 우려를 감당할 업체는 없기 때문이다.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송출 사업자는 별정통신사업자로, 납입 자금 30억원이 필요하다.
김 대리는 "영세기업은 자본금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고 대기업은 KMH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송출사업 부문은 단가 상승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리는 "지난해 기준으로 표준화질(SD) 25개 채널이 디지털 전환 대기 수요"라며 "SD에서 고화질(HD) 로 전환할 경우 단가가 증가하게 되는데 매년 4~5개 채널이 점진적으로 SD와 고화질(HD) 복합채널 형식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약 5년 후 복합채널 형식으로 전환이 마무리되면 그땐 초고화질(UHD)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때 단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리는 "꾸준히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부문을 검토해서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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