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정원 3차장 "댓글 활동, 오해소지 있었다"..일부 인정
2013-09-09 16:50:15 2013-09-09 16:53:53
[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과거 발언 가운데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국정원 차원의 현실 정치 개입은 없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 전 차장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 심리로 진행된 원 전 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선개입에 관련된 어떤 활동도 안하다는 차원에서 조심스레 접근했으나 일부분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이 국정 성과를 폄훼하는 글과 야권과 여권의 성향과 관련된 글을 구분해서 어떻게 명확히 구분해서 대응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전 차장이 일부 수긍한 셈이다.
 
다만 이 전 차장은 "직원들은 선거개입이라는 생각으로 활동한 적이 없으며, 개입하거나 할 의사도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이와 함께 그는 원 전 원장이 2011년 11월18일 부서장 회의에서 "재보선에서 서울의 경우 비정당 비한나라당 후보가 시장이 됐다"며 당시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를 언급한 데 대해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원장님은 혹세무민하는 세력에 대한 활동을 지시한 것이고, 부하로서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든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하며 정치개입 지시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법원종합청사(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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