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3.1% 하락한 이후 지난 한 주동안 1.4%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는 0.7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상·하원 의회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시리아 군사제재 결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미 정부는 이번 표결이 통과되면 시리아에 제한적 범위 내에서 군사공격을 실시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를 앞두고 오는 10일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FO)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분쟁을 더욱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이번주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스트레지스트는 "시장은 루머에 민감하다"며 "군사공격이 최종 승인될 경우 문제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의 출구전략 리스크의 영향력은 크지 않겠지만 9월 축소설이 힘을 받고 있는 만큼 미국 금융시장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 밖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9월 축소설에 대한 지지가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6만9000명을 기록해 사전 전망치 18만명을 하회했고, 7월 신규고용도 16만2000명에서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8월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7.3%를 기록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 같은 기간 PPI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FOMC 회의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지표들이 앞서 발표된 데다가 시리아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지표의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주 해외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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