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대다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오후 5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국정원 개혁 결의 대회’를 열었다.
김한길 당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이석기 의원 해임안에 찬성하고 왔다”며 “민주당은 상대가 국정원이든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무리든,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선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이석기 사건을 빌미로 야권전체를 매도하는 매카시즘 광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국기문란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몰고 온 국정원과 그러한 국정원을 변호하기에 바빴던 새누리당의 철지난 색깔론에 민주당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파괴를 모의하고 선동한 이유로 이 의원의 해임안은 가결되었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조직적인 집행과 은폐를 반복한 국정원은 어떻게 처리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오늘 이 의원 해임안을 통해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이 절실함을 느꼈다”며 “국민들에게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계자들을 엄벌에 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한 의지를 들어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통해 지난 대선에서의 실체적 진실이 사법부의 공판과정에서 드러났다”며 “불법 댓글공작은 심리전담요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원세훈 전 원장의 조직적으로 포괄적인 지시에 의한 것임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전병헌 대표는 “2012년 12월16일 경찰의 수사발표는 조작된 허위사실임을 확인됐다”며 “국민의 세금을 불법대선조작에 사용한 천인공노할 헌정파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어떤 공안광풍이 몰아쳐도, 어떤 신종 매카시즘이 판친다 해도 우리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국정원을 개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누리당에 “공안정국을 획책하는 신종 매카시즘을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과 함께 국정원 개혁을 이루고 신종 매카시즘을 돌파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민생회복 등 모든 노력을 총 집결 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대표의 발언 후 민주당 의원들은 다함께 결의문을 낭독하며 결의를 다졌다.
(사진=장성욱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