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서포터즈 "조광래 감독 다시 불러라" 성명
2013-09-04 15:41:56 2013-09-04 15:45:17
◇경남FC 팬들. (사진캡쳐=경남FC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경남FC 팬들이 일리야 페트코비치(67·세르비아) 감독 대신 조광래(59) 전 감독이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는 4일 오후 "경남이 더이상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조광래 감독이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서포터즈는 "현재 경남의 팬들은 조광래 감독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면서" 조광래 감독 또한 국가대표로 떠날 때 불러만 준다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고 알렸다. 조광래 전 감독은 2007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경남FC를 이끌었다.

경남FC는 지난 5월29일 최진한 감독 대신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임했다. 페트코비치 감독 부임 이후 경남은 2승3무8패를 거뒀다. 경남FC는 올시즌 11위(4승10무12패)에 올라 하위 스플릿 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지난 8월12일 경남FC 서포터즈연합회는 구단의 여러 가지 문제에 질의를 남긴바 있다
이에 구단은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질의에 대한 답변을 남겼으며, 안종복 대표이사는 성적 부진에 대한 질의에 대하여 우리와의 대화에서 페트코비치 감독에 4경기의 기회를 요청하였다.

우리 경남FC 서포터즈연합회는 구단의 뜻을 존중하여 오늘까지 기다려 왔으나,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며, 참담한 경기력과 성적만이 있었을 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전임 감독들이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일 때도 부정적 의견을 제기한 일은 없었다. 그것은 전임감독들이 우리 구단이 나아가야할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도 믿고 기다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페트코비치 감독에게는 어떠한 청사진도 볼 수 없으며,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페트코비치 감독에게 책임을 물으며, 현 상황이 안종복 대표이사의 책임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4승 10무 12패. 14개 구단 중 11위. 경남FC는 창단 첫해 이후 이토록 참담한 경기력을 보인 적이 없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며,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페트코비치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던 우리에게 아무 말이 없었다.

오히려 경기 패배 이후 팬들의 항의에 평정심을 잃고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였다. 이에 우리는 페트코비치 감독의 계약해지를 요구한다. 또한, 팬들이 원하는 조광래 감독의 복귀를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 경남은 역대 훌륭한 축구인들을 양성하였다. 경남FC는 경남인의 구단으로써 훌륭한 지역 출신의 지도자가 이끌어 나가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은 현 대표이사 체제에서 명맥이 끊어졌으며, 성적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조광래 감독은 부임 후 성적은 물론이요 도민구단의 어려운 환경을 이해하여 선수 발굴에 힘쓰는 등 우리가 나아가야할 미래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조광래 감독의 복귀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등을 돌린 많은 팬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성적 부진으로 사기저하 된 선수들에게도 강력한 동기부여의 기회가 될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2010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떠나기 전 팬들의 부름이 있을 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이에 우리 경남FC 서포터즈연합회는 조광래 감독이 현재의 위기를 깨쳐나갈 적임자이며, 우리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지도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팬들이 원하는 그의 복귀를 지지하기로 결의 표명한다.

조광래 감독도 팬들의 부름에 즉시 응하여 우리와의 약속을 이행하길 기대 한다. 구단은 팬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길 기대하며, 지역출신의 지도자 선임의 전통을 이어가길 요구한다.

우리의 이러한 주장은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이 아닌 우리구단의 미래를 위함이 목적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프런트 역시 팀의 발전과 안정된 경기력을 위한 최선책이 무엇임을 잘 판단하여 팬들의 요구에 응해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경남FC 서포터즈연합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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