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 상승한 82.34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지난 7월22일 이후 최고치인 82.51을 터치하기도 했다.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99.57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15% 내린 1.317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의 제조업지수가 5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5.4와 사전 전망치 54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제조업 경기가 2년만에 가장 양호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며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이번주 후반 공개되는 8월의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남아있는 만큼 관망세도 비교적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시린 하라지리 미즈호뱅크 외환투자전략가는 "ISM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제조업 경기는 꾸준한 확장세를 가르키고 있다"면서도 이어감을 가르보다 양호했다"면서도 "현재 시장은 고용보고서 등 다른 지표들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리아 리스크도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지중해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 2기가 발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화 등 상대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지중해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하며 시장은 안정을 찾아갔다.
이 밖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유로 약세를 지지했다.
반면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9% 오른 0.9063달러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대비 전날보다 0.72% 상승한 1만1055루피아로 2009년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 루피는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2.59% 상승한 달러당 67.735루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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