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권회사의 3분의 1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채권 이익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은 62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4월~6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증권사 순이익이 11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69억원(73.3%)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848억원) 감소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채권이익 감소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기매매이익이 전분기보다 6595억원 줄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3분의 1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41개 증권사가 2503억원 흑자를 보인 반면, 21개사는 13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는 전분기보다 3개사 증가한 18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5개 회사는 지난해 이후 적자를 지속했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는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고 판매관리비가 감소한 가운데 자기매매손익은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늘면서 8.6% 늘어난 996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거래대금은 같은기간 34조9000억원 늘어난 39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관비는 증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인원과 지점을 감축하면서 전분기대비 5.6% 감소한 1조866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회사와 인원수와 지점수는 각각 630명(1.48%)와 131개(8.2%)줄어든 4만1687명과 1459개다.
자기매매이익은 651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0.3% 줄었다. 채권관련이익이 1조3000억원 줄어든 데 반해 헷지거래에 따른 파생관련이익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3.9%로 전분기대비 12.4%포인트 떨어졌다. 채권평가손실로 영업용 순자본이 감소한 결과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1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4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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