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모바일 게임의 ‘생명 연장의 꿈’을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반짝 뜨는 게임보다는 오랜기간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 제작으로 바뀌면서,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닌 모바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활용한 체계적인 운영이 강조되고 있다.
BI란 기업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는 데이터 수집·보관·분석을 돕는 프로그램을 뜻하는 말이다.
카카오톡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사들 사이에서는 ‘발매 2주 내의 150만 다운로드 유치, 30만명 이상의 일간방문자(DAU) 유지’가 성공의 지표로 통하고 있다.
초기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으로도 가능하지만, 한번 접속한 이용자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제 패턴을 찾아내거나 경쟁 게임들과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모바일 BI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모바일 BI 시장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엘로우핀과 같은 전문업체들과 오라클, IBM 등 전통적인 IT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데이터 분석을 도와주는 BI프로그램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사진제공=5Rocks)
우선 5Rocks가 오는 9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5Rocks가 게임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검증된 도구라는 점과 분석·운영·마케팅이 하나의 툴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5Rocks는 지난 1월부터 ‘애니팡’의 선데이토즈, ‘윈드러너’를 히트시킨 위메이드 등 8개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이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게임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BI로 점차 발전해 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게임 이용자들의 전체적인 동향에서부터 유료 아이템 구매까지 이어지는 이용자들이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등 다양하고 상세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게임 운영사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다른 별도의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분석할 수 있으며, 5Rocks 내에서 새로운 이벤트 진행이나 게임 내 공지작성 등을 바로 적용할 수도 있다.
이창수 5Rocks 대표는 "모바일 게임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라이브 분석·운영 툴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테스트기간 동안 고객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며 최근 종량제에서 월정액제로 가격 정책을 변경했으며, 현재 상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에서 설문을 진행하거나, 다른 게임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 진행이 5Rocks 내에서 즉시 가능하다(사진제공=5Rocks)
5Rocks가 내부 운영 BI 툴이라면 지온네트웍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앱랭커(AppRanker)는 자신들의 게임과 다른 게임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장점이 있는 서비스다.
앱랭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설치된 다양한 앱들의 일일방문자수(DAU)와 설치율, 실행율, 실행수, 실행시간 등을 제공한다.
전국 10만명의 패널에게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모바일 시장상황에 따라 수시로 패널을 교체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앱랭커의 자료 수집 과정과 제공되는 데이터 샘플(사진제공=앱랭커)
이 외에도 앱랭커는 IT전문 컨설턴트들이 작성한 국내외 모바일산업 동향 리포트도 제공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중견 모바일 게임업체 CEO는 "자체개발 BI와 해외에서 만든 BI를 사용해 봤지만 빠르게 변하는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 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갈수록 데이터를 기반한 고객분석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서비스들의 중요성을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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