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안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외국인과 기관의 정보기술(IT)주 매수세에 힘입어 한 주 만에 상승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상승장에서 K200인덱스펀드가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펀드는 경제지표 호조로 중국주식펀드가 급등한데다, 신흥국주식펀드의 성과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모든 유형에서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 1.91% 상승..채권형은 '하락'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1.91%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2.12% 상승한 가운데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2.59%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04%로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모두 1.47% 상승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93%,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38%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중에서는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모두 0.07%씩 상승했고, 채권알파펀드는 0.01%를 기록했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하면서 0.06% 하락했다.
초단기채권펀드가 0.04%로 채권형 펀드 중에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0.03%와 -0.04%를 기록했다.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는 장기물 약세의 영향으로 -0.12%로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 3.82% 급등..중국펀드 '선전'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82% 상승하며, 지난 2011년 12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주간 단위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56%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과 커머더티형 펀드도 각각 0.59%와 2.65%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는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지난주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주식펀드는 4.67%의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호조와 함께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민간은행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과 홍콩증시가 상승한 점이 호재가 됐다.
북미주식펀드는 0.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주가의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 등이 공존하면서 미국주식펀드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이 97엔대 중반으로 상승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가 유로존 성장률 지표 호조에 한주간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유럽주식펀드는 1.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수출개선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3.15% 올랐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8.58%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값 급등에 금관련 기초소재섹터펀드가 수익률이 12%를 넘어섰다.
에너지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도 각각 1.61%와 1.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 멀티섹터펀드 또한 1.27%의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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