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안정적 예금자산 운용에 '대체투자' 각광
2013-08-19 07:00:00 2013-08-19 07: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우정사업본부 예금자금 운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 처하자 '대체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대체투자상품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과 상관관계가 낮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예금자금을 운용하는데 있어 우정본부의 필수적인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1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본이 현재 투자하고 있는 대체투자상품은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와 PEF, 헤지펀드, M&A거래 지분 투자 등으로이뤄져 있다.
 
현재까지 PEF 상품만 홀로 -4.11% 마이너스 수익률인 것을 제외하면 M&A거래 지분 투자가 7.76%, SOC/infra 상품이 4.40%, 부동산펀드가 7.02% 등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헤지펀드가 9.72%로 가장 높고 우선주 등 기타 대체투자 상품이 3.2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PEF 투자의 경우 초기단계로, 현재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일명 제이-커브(J-curve) 효과 때문"이라며 "배당이 나타나기 전에 투자가 집중되는 PEF의 특성상 보통 단기적으로는 투자가치보다 현재가치가 낮은 상태에서 점점 우상향을 그려가는 J-curve 형태를 띄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지켜보면 수익률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본이 투자하고 있는 PEF는 특히 비상장 중소기업 또는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필요한 중견기업 등에 대해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우본의 입장이다.
 
또 SOC투자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임대수익을 보장하는 민자사업(BTL) 및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철도, 전력 등 국가기간 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밖에 우본은 부동산펀드, NPL펀드 등 다양한 투자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융상품 투자도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우본은 은행의 신탁상품,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특정금전신탁(MMT), 머니마켓(MMW),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금융상품을 주요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금융상품 투자는 현재까지 3.9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체국예금의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본의 금융상품은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약 58%에 달해 우체국예금의 예대마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악화에도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상품으로 수익률 제고에 성공했다"며 "대체투자상품이 우체국 예금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수익률 관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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