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국채에 매도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오른 2.77%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2.82%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 2011년 8월1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6%포인트 오른 3.81%로 치솟았으며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02% 오르면서 0.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가격 하락을 이끈 것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5000건 감소한 32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3만5000건을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수치로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고 채권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토마스 사이먼 제프리스 LLC 국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이 비중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채권시장 역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 1.88%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4%, 4.43%로 각각 0.06%, 0.03%포인트 올랐다.
반면, 포르투갈은 0.07%포인트 내린 6.32%를 기록했으며 그리스는 전일과 같은 9.4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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