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엄중한 정국상황을 풀어갈 소통과 상생의 리더십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경축사에서 산업화 성과를 일일이 열거하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정치개입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민들의 정당한 권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경축사 어디에도 대통합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은 놀랍기까지 하다"며 "대선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이 약속들은 어디로 가버렸나"고 비판했다.
이어 "전략난, 물가난, 전세난, 세금난 등 4대 민생 대란을 겪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경제민주화, 지역과 세대간 갈등을 치유할 대통합의 비전과 대안제시를 못한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일제에 빼앗겼던 땅과 주권을 되찾은 것이 1945년의 광복이었다면, 2013년 대한민국의 광복은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민생을 회복하는 것이 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통합과 리더십이 진정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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