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가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서비스를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14일 인터넷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해 신규 모바일 서비스 일부를 종료하기로 했다.
그 대상으로는 패션 애플리케이션 ‘워너비’, 메모장 어플 ‘네이버 메모앱’, 알람서비스 ‘네이버 굿모닝’, 여행 어플 ‘윙버스’ 등이 꼽힌다. 이들은 벤처기업들의 사업영역과 겹쳐 “1등 인터넷기업이 중소업체들을 고사시키고 있다”는 이른바 ‘골목상권 진출’ 논란에 휩싸인 서비스다.
네이버 내부관계자는 "잡음이 많은 서비스를 종료함으로써 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규제리스크 완화 효과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네이버 지식쇼핑도 상당 규모의 조정이 이뤄진다. 여태껏 네이버 지식쇼핑은 자체 서비스 ‘샵N'을 우대 노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타 오픈마켓 업체와 같은 수준에서 노출되는 방향으로 개편되며, 해당 조직은 특혜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다른 사업부문에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네이버 내부관계자는 “현재 계획을 축소 또는 확대시킬지는 앞으로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9월 진행되는 국정감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이같은 움직임은 독점폐해에 대한 비판여론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언론에서는 네이버가 인터넷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정치권 또한 규제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모바일 서비스의 중단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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