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증시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이를 타개하려는 눈물 겨운 증권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회사 계열의 증권사는 타 계열사와 연계하여 주식 매매 수수료를 내는 투자자에게 일정 액수를 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까지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KB국민카드와 함께 'KB국민증권포인트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증권 거래 수수료의 최대 50%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카드 출시를 기념해 KB투자증권과 KB국민카드는 이달말까지 2개월간 카드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시행한다. 카드와 증권 이용 실적에 따라 추첨 기회를 추가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에스-라이트(S-lite) 포인트 플러스 서비스'를 지난 5일 시작했다. 카드 포인트로 주식 거래 수수료를 결제하고, 주식 거래 수수료의 일부는 다시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신규 계좌를 개설한 선착순 1만명에게 10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시행 중이다. 신규 개설 후 100만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500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우리보너스패밀리' 제도를 통해 우리은행,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 등 계열사별로 등급을 적용하고,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지주사 내 다른 금융계열사와 제휴할 경우 타사와 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이 들고, 작업에도 크게 어려운 점이 없을 것"이라며 "증권사와 계열 카드사, 은행 실적도 오르는 등 여러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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